본문 바로가기
[일상을 통한 행복]

[일상 속 야식]원팬 오일파스타

by 더딘 2024. 6. 5.

 

아내의 최애 음식 중 하나인 오일 파스타입니다.

이전에는 기존 방식? 대로 만들었습니다.

 

1. 소금과 오일 약간 넣은 물에 면을 삶는다.

2. 삶아지는 사이 마늘을 썰어 준비해 둔다.

3. 팬에 오일을 잔뜩 넣고 마늘을 볶아준다.

4. 면이 적당히 삶아지면 바로 팬에 면을 넣고 살짝살짝 볶아준다.

5. 면수를  넣고 오일과 면수가 섞이도록 비벼준다.

6. 그릇에 올려두고 후추, 파슬리가루 등을 뿌려서 완성.

 

대충 이런 방식이었다.

문제는 꼭 하고 나면 설거지해야 할 것들이 생기는데, 면 삶은 냄비, 볶은 팬, 면 담은 그릇, 식기 등.

그러다 보니 자주 해주지 못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한 가지 방법을 사용해 보았다.

 

면을 대량으로 삶은 뒤 오일을 묻혀 1인분씩 나눠 봉지에 담아 냉동실에 넣어두고, 그때그때 사용한다.

- 장점은 면을 삶을 필요가 없다는 것.

- 단점은 다 먹으면 또 이 짓을 해야 하는 것. 봉지에 나눠 담는 과정이 꽤나 귀찮고, 냄비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쟁반을 꺼내서 그 위에 면을 오일과 섞어주고 식혀야 하기 때문에 설거지 거리가 좀 생긴다는 점이다.

 

한번 해보고 그 뒤로 안 하는 중이다.

 

 

그러다가 편스토랑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류수영 씨가 만든 원팬 토마토 파스타를 만드는 것을 보고 생각해 본 방법이다.

물론 찾아보면 정말 많은 사람들의 레시피가 있지만 나만의 방식으로 만들어 먹는 중이다.

 

우선 준비물은 면을 삶을 수 있는 냄비.

말이 원팬이지 팬을 사용하지 않고, 냄비를 사용한다.

그럼 원냄비 오일 파스타가 정확한 명칭일 듯싶다.

 

어쨌든 내가 만드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1. 국수냄비를 사용했다. 지름은 대략 20cm 정도 되고, 조금은 깊은 냄비.

    일명 파스타냄비 혹은 파스타팟이라고 하는 것 같다.

    여기에 물을 약 500ml 정도 넣어주었다.

     - 입구가 넓고 깊이가 좀 얕은 냄비라면 600ml 넣어도 될 듯하다. 이는 증발하는 물의 양이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2. 이제 소금을 많이 넣지 않는다. 이 방법은 면수를 100% 사용하기 때문에 너무 짜면 안 된다. 소금은 반스푼. 넣었다.

     - 완성하고 혹은 완성하기 전에 간을 보고 싱거우면 추가해서 잘 섞어주면 그만이라 생각한다.

 

3. 2인분 양의 면을 넣어준다. 대략 200원 크기이지 싶다. 1인분 양이 500원 크긴가? 기억이 안 나지만 적당히 본인의 양에 맞추면 된다고 생각한다.

 

4. 마늘을 조금 두텁게 편을 썰어 넣어준다. 좋아하면 왕창 넣어주어도 될 것 같다.

 

5. 오일도 같이 넣어주었다.

    - 원냄비파스타를 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뭐든 일의 간소화이기 때문에 한 번에 다 넣어주었다.

 

6. 끓여준다. 여기서 더욱 맛있는 파스타를 위해 버터도 넣어보고, 간장도 살짝 넣어보는 등의 시도를 하고 있는 중이다.

 

7. 매운 것을 좋아한다면, 페페론치노를 4개까지 부셔서 넣어주면 적당히 매콤할 것이다. 좀 싫다면 1~2개 부시지 말고 넣어주면 살짝살짝 느껴지는 정도일 것이다. 여기서 부셔서 넣으면 좀 더 매콤해질 것 같다. 이도 후에 좀 더 갈아서 간 볼 때 조금씩 추가해 주어도 괜찮을 것 같다.

 

8. 한 번씩 파스타를 저어주고, 물이 약 200ml 정도 남았을 때가 타이밍이다. 이때부터는 오일과 물이 섞여야 된다. 

 

9. 물이 좀 많아 보이면 간을 보면서 파마산치즈가루를 조금씩 넣어주면서 농도를 잡아주는 것도 방법이다.

 

10. 간을 보며 부족하면 소금을 좀 더 넣어주고, 후추도 적당히 팍팍 넣어준다. 

 

11. 그릇에 옮기고, 마지막으로 파슬리가루와 후추도 좀 더 넣어주고, 나 같은 경우 오일도 한번 더 뿌려주었다. 그라나파다논지 파르미지아노레지아논지 치즈들도 갈아서 넣어주어도 좋다.

 

 

꽤 그럴싸하다. 아내는 맛있다고 한다. 간단해져서 그런지 좀 더 자주 해달라고 한다. 하지만 이제는 파스타면이 없...

 

어쨌든 내가 만드는 것은 결국 가정식 파스타이니 그냥 집에 있는 재료로 만드는 것일 뿐이다.

여기에 그냥 시금치나물을 얹어 먹어도 사실 색다른 맛이기도 하다. 어쩔 때는 참나물일 수도 있다. 당근 볶음을 올리기도 했다. 뭐든 어울리기만 한다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저 내가 만든 것이니까 맛있게 먹자.

 

아! 여기에 말린 토마토랑 먹어도 맛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