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선택한 이유
이번 책 리뷰로 건축관련된 도서를 하고 싶었다. 나의 전공 분야이기 때문이다. 나는 건축설계 분야를 전공하고, 건축설계사무소에서 일을 해왔다. 지금은 조금 쉬고 있다. 이 책을 읽을 당시는 실무에 익숙해지고, 매너리즘에 빠졌을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에게 실무 외에는 더 이상의 배움이 없다고 생각해서일까, 내가 설계하고, 시공된 건물의 각 공간에서 느껴지는 심리적인 부분을 채워주길 바라며 이 책을 선택했었다.
저자 및 책의 소개
바바라 페어팔(Barbara Perfahl)은 건축학을 공부한 것이 아닌 심리학을 공부한 사람이고, 공간 심리학자로 독립했다고 한다. 내 생각에는 심리학을 이용한 공간 혹은 인테리어 디자이너, 홈스타일링 컨설턴트?라 생각된다. 지금 검색을 해보니 국내에는 추가 발매된 도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 책은 당신이 있는 공간의 안녕을 물어보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중간중간 체크리스트 등 현재 살고있는 상황을 체크하면서 당신은 잘 살고 있는지를 알아가는데 도와주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책을 읽고서
이 책은 건축 쪽 내용이 많을 것이라는 기대에 구매한 책이었다. 사무실의 높이는 능률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이 책이 그러한 내용들을 정리한 책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여기서의 공간은 집에 한정되어 있는 듯하다. 물론 이 책은 잘못됬다는 것은 아니다. 나의 주거 상황,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집은 내가 원하던 집이었는가를 질문하며, 함께 체크해 나가길 바라는 책이다. 그러나 아파트의 거주인 경우 정해진 공간에 맞춰서 살아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크게 공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 아파트의 경우 TV를 놓는 자리, 침대를 놓는 자리 등이 어느 정도 물건들이 위치할 장소와 어떤 역할을 할 공간인지 정해서 시공되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 이렇게 살고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의식을 하지 않는다. 이 부분은 다른 나라라고 크게 다를 것 같지는 않다.
저는 이 책을 추천하지 않겠습니다.
나는 이 책을 추천하지 않는다. 오히려 인테리어 잡지를 많이 보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집의 책상의 방향, 책장의 위치 하나하나에 흔들릴 정신이라면, 병원을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 책은 정답을 얘기하지 않는다. 지금 리뷰 쓴다고 거의 5년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어 봤지만, 집에 필요한 책은 아닌 듯하다. 버려야겠다.
"집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공간의 심리학' 중에서
- 저자
- 바바라 페어팔
- 출판
- 동양북스
- 출판일
- 2017.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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