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게 된 계기
가끔 소파에 앉아서 책장을 바라보는데, 그냥 눈에 띄는 책들이 있다. 그럴 때면 그 책을 집어 들고 프롤로그나 차례를 읽어본다. 그 책이 내 마음에 울림을 준다면, 그 책을 읽어나간다. 여기서 '마음에 울림을 준다'는 말은 책이 흥미를 유발하거나, 위로를 주거나, 혹은 그냥 재미있는지를 말한다. 이번에 읽은 이 책은 나에게 위로를 주었다. 지금의 나의 불행, 불안,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줄여주는 역할을 했다.
간단 저자 및 책 소개
저자의 소개글을 읽으면, 이 사람이 인생을 얼마나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살아왔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전체 글을 다 읽고 나니, 저자는 그냥 살기 위해 열심히, 즐겁게 살아온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에세이 형태로, 자신의 생을 정리하고 마무리하는 마음을 표현한 글이다. 책 속에서는 원망도, 감사함도, 그리고 희망도 찾아볼 수 있다.
읽고 나서...
이 책을 읽으며 정말 많이 울었다. 저자의 이야기에게 몰입하게 되고, 그의 이야기에 공감했다. 내가 그 상황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저자는 원망도 하고, 고통 때문에 어서 죽고 싶어 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살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특히,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수의를 머리맡에 두고 잠드는 마음은 오히려 담담했다는 문장을 보았을 때 내 마음도 담담해졌다. 사실 시한부 인생이란 것이 어떤 마음일지 가늠이 안되긴 하지만, 이 책을 통해 10% 정도 느껴본 것이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 이 글을 쓰다 보니, 과거 여러 참사와 그때 희생된 사람들이 남긴 마지막 메시지에는 지금 상황에 처한 분노보다는 비록 죽음이 눈앞에 있지만, 남아있을 동반자에 대한 사랑이 더 많이 담겨 있었다. 이 책에서의 저자 역시 마지막을 앞두고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추천해요.
나는 때때로 재정상태 때문에 힘들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지금의 나도 힘들지만, 이보다 더 힘든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위로를 받고, 다시 용기를 얻는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순간, 삶이 힘들게 느껴지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특히 현재 상황이 너무 힘들어서 죽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지금의 감정과 상황은 시간이 지나면 별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 나 역시 지금의 상황을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살고 싶어 했다. 세상에는 죽고 싶다는 사람도 많지만, 반대로 살고 싶다는 사람도 많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인지하게 되었다.
"올해 엄마 목표랑 꿈이 나였던게 기억나 울컥 목이 멘다."
'새벽4시 살고 싶은 시간" 중에서
- 저자
- 신민경
- 출판
- 책구름
- 출판일
- 202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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