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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한 행복]

[책 리뷰]나의 비거니즘 만화_글.그림.보선

by 더딘 2024. 1. 22.

읽게 된 계기 그리고 스타일

 편안한 독서 환경을 갖추었다기보다 창가와 책장이 만나는 부분 앞에 빈백소파가 있고, 거기서 쉬려고 누워서 우측을 바라보면 그냥 책들이 있다. 그렇다 보니 가끔은 누워서 눈에 띄는 책을 손에 들고 읽기 시작한다. 이 책 또한 그중 하나였다. 을 마련해 두었고, 이곳에서 쉽게 책을 집어 들 수 있게 했습니다. 책장에는 읽고 싶었던 책들을 꽂아 두었는데, 이 책 또한 그중 하나였습니다.

 이 책은 만화 형식으로 되어 있어 쉽게 읽을 수 있다. 그림체는 귀엽고 순박한 느낌을 준다. 작가가 많은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중 본인의 성향 중 하나인 완벽주의자에 관한 내용이 있었다. 나 자신도 완벽주의자 성향이 있다 보니 쉽게 무언가를 시작하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며, 결과물에 대한 내 만족도는 늘 높지 않았다. 어쩌면 핑계일지도 모를 이 성향은 사실 살면서 그다지 도움이 되는 것 같진 않다.

 

비건에 관한 이야기와 사회적 인식

 작가는 비건이 단순히 채식에 국한되지 않는, 보다 광범위한 생활 방식임을 알려주고 있다. 생활속에서 우리가 작은 실천 하나 가 나비효과로서 더 많은 동물들을 살리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한다.

비건에 대한 사회적인식은 아직 낯설어한다. 당장 어떤 모임 속에서 비건이라 밝힌다면, 함께 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웬만한 식당에서는 비건식을 찾아볼 수 없으며, 비건식당을 가야만 비건식을 먹을 수 있는 것이 지금의 한국 사회이다. 그럼에도 최근에 편의점에서도 채식메뉴를 찾아볼 수 있음은 좋은 소식인 것 같다. 

 

비건에 대한 범위와 나의 선택

 비건의 범위가 보다 광범위하다 얘기했는데,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듯 비건은 채식만 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닌 더 나아가 동물권, 환경보호에 이르기까지 어우르고 있다. 소 한 마리를 키움으로써 환경이 어느 정도 오염되는지에 대한 설명은 꽤 충격적이기도 했다. 특히, 집에 아이가 있다 보니 제품 선택에 있어서 꽤나 신중해진다. 우선 계란은 3번 4번란은 선택에서 배제한다. 주로 2번란을 사서 먹이고 있다. 이것이 나에게는 최소한의 비건이며, 환경보호라 생각한다.

 

비건으로의 실천과 마음의 변화

 우리가 비건을 선택하겠다고 해서 당장 고기를 먹지 않고,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그런다면 얼마 못 가 비건 선언을 철회할 것이다. 물론 궁극적으로는 채식을 하는 것까지 가야 진정한 비건이라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어쨌든 우리가 계란 하나를 선택하더라도 동물복지 계란을 선택함으로써 결국에는 환경보호에 까지 이바지하게 된다는 점과 이를 격려함에 따라 마음이 편해졌다. 요즘엔 비건제품들을 매우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선택할 수 있다. 비건제품들을 선택함으로써 우리가 환경보호를 실천한다고 스스로 뿌듯 해 하며 살아가는 것도 비건의 시작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도 저녁으로 닭볶음탕을 시켜서 맛있게 밥 두 공기를 먹으며...

 

"꼭 완전 채식을 해야 비거니즘을 실천하는 건 아니에요..... 많은 존재가 덜 고통받길 바라며 끊임없이 생각과 행동을 다듬는 시도이자 실천이니까요."
'나의 비거니즘 만화' 중에서
 
나의 비거니즘 만화
비건이 직접 쓰고 그린 비거니즘에 대한 만화가 처음으로 출간된다. 《나의 비거니즘 만화》는 트위터에서 비건들끼리 정보를 주고받을 때 쓰는 해시태그 "#나의_비거니즘_일기"에서 따온 제목이다. 나, ‘아멜리’는 비인간 동물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어 비건이 되었다. ‘비거니즘’이란 단순히 ‘고기, 생선, 유제품을 먹지 않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일종의 ‘삶의 태도’이며 그러한 태도로 살아가는 사람이 ‘비건’이다. 비거니즘이라는 가치관을 소개하기 위해 이 만화는 나와 다른 존재를 존중하는 법, 동물을 몰개성화하거나 대상화하지 않는 태도, 육식의 불편한 진실, 비인도적인 동물 착취 등에 대해 다룬다. 또한 비건으로서의 일상과 다양한 비건食에 대해서도 그린다.
저자
보선
출판
푸른숲
출판일
2020.01.30
728x90